[성신여대피부과/고운세상피부과] 화장독의 예방과 치료방법/체크리스트

[성신여대피부과/고운세상피부과] 화장독의 예방과 치료방법

돈암 고운세상피부과 김조용 원장 [원장님과 상담하기] 피부과전문의, 가톨릭의과대학교 외래교수 (現) 수원전문대학 피부관리학과 외래 강사 (前) 대한 피부과 의사회 홍보이사 (前),대한 피부외과 학회 이사 (前) 돈암고운세상: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1번 출구

1. 화장독의 증상

 

얼굴에 발생한 붉은 반점, 건조함, 각질, 따가움이나 가려움과 같은 피부트러블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공기중의 불순물이나 건조한 실내환경 등에 의해 피부가 민감해지는 것이 주 원인인 경우가 많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기 위해 다양한 수분/영양 공급 화장품이나 각질 제거를 위한 스크럽제나 딥클렌징 제품의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화장독”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 대부분은 본인이 화장독인 줄 모르고 단순 알러지나 여드름으로 오인해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피부가 많이 민감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에 알러지 등이 개인 체질별로도 많이 생겨 화장독도 점차 늘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가 약해지는 환절기에는 없던 피부 트러블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화장독이란?
국어사전적의 의미로는 화장품이 피부에 맞지 아니하여 살갗에 생기는 부작용입니다.
학술적으로는 화장독이라는 포괄적인 용어보다는 증상에 따라 세분하여 화장품에 의한 자극성 혹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irritant or allergic cosmetic contact dermatitis), 화장품성 여드름(acne cosmetica) 등의 용어를 이용합니다. 이러한 반응 이외에도 화장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과색소침착, 피부백색증(leukokerma) 등이 있습니다.

화장독의 증상은 크게 접촉 피부염과 화장품성 여드름(뾰루지) 등으로 구분하며, 접촉 피부염은 크게 자극성 접촉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접촉 피부염

① 자극성 접촉 피부염 : 화장품 내의 자극성분의 농도가 높은 경우, 화장품을 바른 후 수분에서 수시간내에 도포한 부위에 국한하여 경계가 명확한 붉은 병변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일반 화장품에서 자극제의 농도는 매우 낮으므로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증상을 유발할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보다는 화끈거리면서 따가운 증상을 보이며 원인물질이 없어지면 빨리 회복됩니다.

②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 화장품 속에 들어있는 특정 성분이 항원으로 작용하여 염증반응을 유도하여 생기는 현상으로, 이전에 항원 물질에 노출되어 감작된 상태라면 화장품을 사용한 후 1일에서 3일 정도에 경계가 불분명한 습진성 병변(붉고, 가려우며, 심한 경우 작은 수포가 발생하고 진물이 날 수 있다.)이 나타납니다. 노출의 기왕력이 없는 경우, "감작"(기존에 특정 성분과 접촉하여 반응함으로써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이 필요하므로 1주일 이상 화장품을 사용한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자극성 접촉 피부염에 비해 원인물질이 없어지더라도 천천히 회복됩니다. 

(2) 화장품성 여드름(뾰루지)

과다하게 사용된 화장품의 유성성분과 파우더 성분이 서로 엉겨 땀구멍과 피지선의 입구를 막았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폐쇄성 면포(closed comedone)나 구진성 농포 등이 주로 성인 여성의 볼이나 턱부위에 주로 발생하며,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호전되나, 회복에 수개월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3. 화장독의 치료법은?

(1) 접촉 피부염, (2) 화장품성 여드름(뾰루지)

단지 붉고 따가운 자극 피부염 증세를 보이는 경우라면 화장품 사용을 줄이고 얼음물을 사용해 냉찜질을 해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냉찜질 후에는 자극을 일으킨 화장품 대신 예전부터 사용하던 보습 화장품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피부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함께 진정치료 및 약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화장독”은 무엇보다도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의심되는 화장품이 있다면 피부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사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접촉피부염의 경우 민감해진 피부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습포나 보습제를 사용하며, 심한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약물 혹은 국소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성 여드름은 여드름에 준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 압출요법, 경국복용제, 도포제를 사용하고, 심한 경우에는 스케일링 등과 같은 메디컬 스킨케어를 병행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화장독의 예방법은?

(1) 접촉 피부염

① 자극성 접촉 피부염 : 피부가 건조하거나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있으면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특히 봄과 같이 건조한 계절에는 적절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며, 심하게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 딥 클렌징 제품 등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②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 반복적으로 화장독이 발생하는 경우, 첩포 검사(패치테스트. 과민성 반응의 원인 물질을 시험하기 위한 검사로 원인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등에 붙여 반응을 조사한다.)를 통해 자신이 감작되어 있는 물질을 확인하고, 새 화장품으로 바꿀 때는 성분을 확인하여 구입하도록 합니다. 또한 얼굴에 바로 바르기 전에 1주일 정도 팔 안쪽에 하루 2번씩 소량을 바르면서 반응을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화장품성 여드름(뾰루지)

화장품을 바꿀 때에는 여드름에 대한 임상 시험을 거친 제품인지를 확인하거나 “non comedogenic”(여드름유발성분이 없는 제품) 이라는 문구를 확인하고 구입합니다.

 

5. 화장독 체크리스트 15가지

Test 1. --> 해당 사항이 5개 이상이면 자극성 접촉 피부염

-화장품을 사용한 즉시 혹은 3시간 이내에 따갑고 가려운 느낌이 든다.

-화장품을 바른 부위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반짝이는 펄이나,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 자극이 심하다.

-부풀어 오르지는 않지만 붉은 증상이 생긴다.

-평소에 비해 유난히 각질이 많이 생긴다.

-화장품 사용을 중단했더니 점차 따가운 증상이 줄어들었다.

-지성과 중성 혹은 지성과 건성 등의 복합성 피부다

-평소 피부 트러블이 자주 있는 편이다.

-물로 씻기 어려운 진한 화장을 하면 피부가 답답하고, 가려움을 느낀다.

-화장품 뿐만 아니라 샴푸, 향수 등 미용 제품을 사용하면 비슷한 증상이 있다.

 

Test 2. --> 해당 사항이 5개 이상이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매니큐어를 사용하면 주부 습진 같이 손에 이상 증세가 온다.

-환절기에는 각질 등의 현상으로 고통 받은 적이 있다.

-어릴 때 태열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적이 있다.

-특정 음식을 먹으면 몸이 가렵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특정 화장품을 바꾸어 사용한 지 2주 정도 지나 가려운 증상이 시작된다.

-기초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 자극이 심하다.

-좁쌀 같은 작은 물집이 생긴다.

-화장품을 바른 부위뿐 아니라 그 주변에도 증상이 번진다.

-그 화장품을 바르지 않아도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된다.

-천연 화장품이나 집에서 직접 만든 화장품을 사용하였더니 증상이 나타난다.

 

6. 화장독 예방 및 치료 실천사항 15가지

1.  오래된 화장품은 버린다. 변질된 화장품은 화장독의 원인이 되기 싶다.

2.  화장품 구입시 예쁜 화장품 용기보다는 성분 설명표에 눈길을 줘라

3.  자가 진단은 금물, 트러블이 나면 즉시 피부과에 가서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라

4.  약국의 피부 연고제에 의존하지 말라.

잦은 연고 사용은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고, 결국 더욱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5.  잦은 비누칠 세안이나 맛사지로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지 말자

6.  새 화장품으로 바꿀 때는 사전 테스트가 필수!

얼굴에 바로 바르기 전에 팔 안쪽에 하루 2번씩 소량을 바른다.

일주일 정도 바르고도 붉어지거나 가려움증이 없을 때 얼굴에 바르는 것이 좋다.

7.  브러쉬, 파우더 솜 등 화장 도구를 소독하라

8.  일주일에 한번은 화장 안하고 쉬는 날로 피부에 휴식을 줘라

9.  화장은 역시, 하는 것보다 깨끗이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10. 샘플을 이용하라.

고가의 화장품을 사서 피부에 맞지 않아서 고생하기 보다는 샘플을 미리 사용해 보고, 최종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11. 인터넷 구매도 신중히. 화장품의 향기도 화장독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가격만 보고 인터넷 구매를 하면 뜻하지 않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매장에 가서 냄새를 맡아 보고, 테스트를 해본 후 구입할 것.

12. 알레르기성 화장독의 경우에는 환자 스스로 자신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

13. 덜 쓰고, 산소를 주자. 

화장품은 기본적으로 피부의 숨구멍을 막게 되어 피부가 숨쉴 수 없게 한다.

당연히 자생력이 떨어지기 마련.

얕은 화장으로 되도록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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