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고운세상피부과 / 다한증치료] 인체의 건강지표 땀, 외면 받게 하는 땀
사람이 많은 장소가 괴로운 이유 중의 하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묘한 냄새 때문이다. 땀을 통해 옆의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체취는 남에게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원인이 되기도 해서 괴로움으로 자리를 피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너무 부족해서 나오지 않거나, 너무 많이 나와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하는 인체의 땀은 어떠한 기능을 하길래 우리 몸에서 중요한 건강의 기준이 되는 것일까?
땀, 인체의 소중한 건강 지표
축구 선수가 한 경기를 뛰었을 땐 약 4ℓ의 땀을 흘린다고 한다. 또 마라톤 선수가 풀코스를 완주했을 땐 약 6ℓ의 땀을 흘린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체온 조절과 혈액 순환을 위해서다. 이러한 땀의 99%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제는 어디에서 땀이 나느냐다.
땀은 매우 중요한 피부의 부속기관인 땀샘에서 만들어진다. 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올라가는 것을 조절해주는 일종의 냉각장치로서의 역할이다. 땀샘의 수는 태어날 때 이미 결정 되어져 있다. 그 수는 약 160만개에서 400만개 정도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땀샘들 중 실제로 활발하게 땀을 만들어 내는 활동성 땀샘의 수는 출생 초기에 결정되며, 하루 동안 흐르는 땀의 양은 매우 변화가 심하다.
온몸에서 땀이 날 때는 체질적인 경우가 대부분 이지만, 일부에선 체내에 발병된 질병과 관련되어서 전신적으로 땀이 나기도 한다.
땀에도 출신 성분에 따라 품격이 있다
땀샘은 순수하게 땀을 내는 에크린 땀샘과 단백질 지방 등을 배출하는 아포크린 땀샘 두 가지가 있다. 에크린 땀샘은 몸 전체에 골고루 분포하는 반면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바깥귀, 배꼽, 젖꼭지, 생식기 등에 나 있다.
아포크린 땀은 우유 색깔이며 점도가 높다. 이 땀은 1시간 내에 박테리아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돼 특이한 암내를 풍긴다. 흰옷을 노랗게 만들기도 한다. 반면 에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무색, 무취며 99%가 수분이다. 이들 땀이 몸의 세균과 반응하면서 다양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 머리=머리에 냄새가 나는 것은 피지 분비가 증가해서이다. 특히 분비된 피지에 땀과 곰팡이균이 섞이면 고약한 냄새가 발생하는데 이때 관여하는 땀샘이 에크린 땀샘이다. 지루성 피부염이 생긴 경우에 흔히 볼 수 있으며, 두피스케일링이나 약용샴푸로 세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냄새가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용액이나 항진균제 성분을 이용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겨드랑이=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을 세균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하여 냄새를 풍긴다. 특히 심한 액취증은 만 10세 이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땀샘 기관들이 갑자기 커지면서 생기며, 액취증은 호르몬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에게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냄새가 심하지 않을 때는 일시적인 방법으로 깨끗이 씻어주거나 탈향제를 사용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땀샘을 치료하는 것으로 리포셋 시술로 치료가능하다. 주로 겨드랑이 치료에 사용되며 부분 마취 후 3㎜ 크기로 겨드랑이 두 군데를 절개한 뒤 초음파 관을 삽입해 에크린땀샘과 아포크린땀샘을 파괴하고 특수 흡입기로 흡입한다. 액취증의 원인인 아포크린땀샘과 다한증의 원인인 에크린땀샘의 치료가 가능하다.
▶발=발 냄새의 주범은 에크린 땀샘에서 나온 땀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생기는 이소발레릭산이다. 그러나 심한 발 냄새는 다른 원인이 있기 마련.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발에 곰팡이균이 증식하면서 생긴 무좀이다. 갑상샘 기능 이상이나 신경계통의 질환이 있을 때,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 불안, 격렬한 운동 등도 땀의 분비량을 증가시켜 발 냄새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수족부 다한증의 치료에는 긴장을 완화시키거나 땀 분비를 줄이기 위한 약물 요법, 미세한 전류를 흘려 보내는 전기 영동 요법 등이 사용된다. 여름철을 앞두고 일시적인 효과를 보고 싶다면 보톡스를 이용한 시술이 효과적이다. 주로 주름 치료에 쓰는 보톡스를 다한증 치료에 응용한 시술로 보톡스가 신경말단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을 차단함으로써 땀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다한증치료에 시술되고 있다. 보톡스 시술의 경우 땀이 많이 분비되는 부위에 국소 피부 표면 마취 후 보톡스 주사를 맞게 되는데, 간편하고 치료효과가 빠르다는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효과가 4~6개월 정도 유지되므로 다한증이 주로 여름에 심한 경우나 다른 시술 중간에 빠른 효과를 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땀으로 건강상태를 안다고?
일반적인 땀의 양 정도는 우리 몸의 건강 상태와는 관계가 없지만, 전신 땀 과다증은 예외다. 전신 땀 과다증은 광범위한 내과적 및 신경학적 질환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비만, 폐경, 당뇨병성 고감신경병증, 저혈당, 갑상선 기능항진증, 크롬 친화성 아세포종과 같은 악성 종양, 척수공동증과 같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동반한 신경과적 질환, 하반신 불수가 동반된 뇌졸증 등이 해당된다. 항우울제, 일부 부정맥 치료제와 같은 약물복용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은중독증의 일종인 선단동통증이 있을 때도 심한 발한을 보인다. 2차 다한증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증상은 다한증 자체의 치료보다는 해당 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체온조절을 위한 발한은 여러 질환의 감염과정이나 감염 후 나타날 수 있는데, 말라리아, 결핵, 부르셀라병, 아급성 세균심내막염 등에서 발한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일부 파킨슨 병 환자에서도 땀 과다증이 발생하며, 드물지만 교감신경에 의한 국소적 무한증과 보상 땀 과다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땀 관리, 먹는 것부터 스트레스까지 관리해야 가능
땀은 자신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신체적 대화 창구이다. 무엇을 먹느냐, 어떤 이상 징후가 있느냐가 땀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땀 냄새는 선세포의 일부가 떨어져서 땀 속에 섞이고 지질과 단백질이 많이 섞인 땀이 세균에 의하여 분해되어 특유의 냄새를 발하는 것이다. 땀의 분해물인 단쇄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주요 인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땀 냄새 관리를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관리 방법 가운데 하나가 식사 조절이다. 우선 육류보단 해조류와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류가 더 좋다. 보양식이라고 불리는 각종 고칼로리 음식물들은 섭취할 경우 땀 속의 요산 농도가 증가하고, 땀 분비를 촉진하는 인슐린 농도를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후추와 같은 향신료, 고추, 부추, 양파 등과 같은 반찬들도 자극성이 강해 땀 분비를 촉진하거나 땀과 함께 배출되어 땀 냄새를 더욱 자극적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
특히 마늘은 주의해야 할 식재료이다. 마늘은 다른 음식물에 비해 섭취 후 아주 쉽게, 그리고 아주 빨리 땀샘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술과 커피, 홍차 등도 너무 많이 마시면 땀 분비가 늘어나게 된다. 알코올과 카페인이 땀 분비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음식은 물론 너무 찬 음식도 오히려 땀을 발생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나 긴장감 또한 땀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땀 냄새 자체뿐만 아니라 다른 일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이 필요하다. 권할 만한 땀 관리 방법은 퇴근 후 집에서 조용히 박하 성분을 이용한 족욕을 하는 것. 박하 성분은 각질을 부드럽게 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향이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으며, 가려움증과 염증도 치료해준다. 면에 싼 박하를 끊는 물에 15분 정도 끓여내어 따뜻한 정도로 온도를 맞추고 발을 담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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