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고운세상피부과]
피부과전문의에게 듣는 잘못알고 있는 피부상식
- 천연스킨을 만들어 바른다?
여드름에 좋다는 천연 스킨은 보통, 알코올 함량이 많은 술과 강산성의 과일이나 식초 등을 혼합하여 만드는데, 일시적인 항염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예상치 못한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다른 피부 문제를 야기합니다.
- 석고팩을 하면 여드름이 가라앉는다?
실제로 피부관리실이나 피부과에서 관리 치료 중에 석고팩을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관리 단계 중의 한 과정일 뿐이고 석고팩 한가지만으로 여드름을 해결하기는 무리입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는 오히려 악화시킬 수도 있고 흉터를 더 크게 남길 수도 있습니다. 밤에 붙여 놓고 아침에 떼어 내는 여드름 패치 역시 단단하게 뭉쳐져 있는 화이트헤드에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패치가 효과를 보는 건 블랙헤드 정도입니다.
- 마사지는 자주 할수록 좋다.
마사지는 피부세포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과유불급.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마사지의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너무 오래하거나 자주 하다 보면 피부가 본래 갖고 있는 천연보호막이 손상을 입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주 1∼2회에 3∼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마사지 크림을 사용했다면 깨끗이 닦아내도록 하고, 마지막 단계에는 수분공급 팩을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여드름은 변비이거나 속이 안좋아서 생긴다?
변비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속설은 잘못된 것입니다.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등으로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이 흐트러지고 호르몬 분비 불균형 상태가 되어 장운동이 저하되어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속이 안좋아질 수는 있지만, 이 때문에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 피지선 활동이 왕성해지고 모공 대사가 원할하지 못해서 여드름이 나빠지는 것입니다. 즉, 신체 리듬이 깨지게 되면 여드름 및 변비, 위장장애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 끝이 까만 여드름을 짜지 않으면 그대로 점이 된다?
‘블렉 헤드(black head)’라 불리는 개방성 면포의 경우, 모공 내에 고인 피지와 노폐물의 일부가 모공을 통해 피부 표면으로 나오면서 장기간 정체되어 있으면 공기와 접촉해서 산화되어 검은색이 됩니다. 이걸 점으로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점과는 다르며, 이걸 면포 압출기로 짜보면 윗부분만 까맣고 밑은 노랗고 흰 기름덩이가 쭉 빠져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개방성 면포를 짜지 않는다고 점이 되지는 않으며, 오래 고인물이 썩는 것처럼 염증성 여드름으로 변할 수는 있습니다.
- 여드름을 잘못 짠 자국이 점이 된다?
여드름을 손톱으로 짜거나 자극을 줬을 때 그 부위가 아예 갈색이나 까만 점처럼 남은 경우를 경험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드름 짠 부위가 점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점이 아니며 염증 후에 치유가 되는 과정에서 거치게 되는 과도한 색소침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색소 침착은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없어지기에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점과는 구별이 됩니다. 색소침착은 절대로 점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색소침착이 심한 상태에서 잘못 관리하게 되면 흐릿한 잡티가 생길 수는 있습니다.
- 여드름 처방약을 바르면 모공이 넓어진다?
도포용 여드름 약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각질 용해제, 항생제, 레티노이드, 티트리오일 등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들 약제는 모공을 넓히지 않습니다. 특히 각질 용해제는 피부의 각질층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약을 바르면 각질이 제거되어 모공이 더욱 커 보일 수는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일 뿐, 각질층이 제거되어 피지가 빠지면 모공은 자연스럽게 줄게 됩니다. 그러나 습진 치료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자가 처방해서 여드름에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바르는 경우 얼굴이 붉어지거나 모공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 여드름은 지성 피부의 사람에게만 생긴다?
여드름은 피부 타입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지성인 사람에서 많이 생기기는 하지만 지성 피부라 해서 모두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중성이나 건성 피부라 해서 여드름이 안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피지가 많이 분비되더라도 모공이 넓어서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면 여드름이 생기지 않지만, 피지 분비가 적더라도 모공이 각질로 막혀있거나 사춘기 때처럼 모공의 발달이 덜되어 좁아져 있는 경우, 모공 둘레에 여드름 균이 많이 살고 있는 경우에는 여드름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여드름은 지성피부에 많이 발생하지만 건성, 중성 피부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성은 피지가 많다는 뜻이며 건성은 수분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지성의 반대가 반드시 건성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 고기, 인스턴트 음식과 같은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여드름이 악화된다?
여드름은 피부에 피지가 많은 사람에게 잘 생깁니다. 그렇다고 기름기 많은 음식이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피부에서 피지를 만들어내는 역할은 피지선(腺)이 담당하는데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의 양은 섭취한 지방의 양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더라도 여드름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아이스크림, 초콜릿, 커피를 먹으면 여드름이 심해진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들 음식과 여드름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몸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친다거나 여드름이 악화되는 느낌이 있다면 피하는 것도 좋습니다.
- 세안 후 마지막 헹굼은 차가운 물로 한다?
가장 적당안 세안 온도는 ‘미지근한’ 물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약간 따뜻한 물로 하는 것이 모공을 열어주고 오래된 각질을 제거하는 데 좋습니다. 보통 차가운 물로 열린 모공을 닫아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세안 후 마지막 헹굼은 차가운 물을 사용하는데 이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줍니다.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물의 온도로 마지막 헹굼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차가운 것은 피하는 것이 건강한 피부를 위한 세안법입니다.
홍대 고운세상피부과 박종갑 원장
피부과전문의/ 가톨릭대학교 피부과학교실 교수 역임 (前)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외래교수 (現) / 대한 피부과학회 회원
홍대고운세상: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1번출구
'추천'이 많은 힘이 된다는 사실 아시죠? 손가락모양을 꾸욱~^^ 로그인 안하셔도 됩니다.~
'피부관리 FAQ'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한 손관리, 핸드케어 노하우 (0) | 2011.05.17 |
---|---|
각질은 얼마만에 한번씩 제거해야 하나?_이상적인 스킨케어 주기 (0) | 2011.05.16 |
때아닌 성인여드름, 피부에 기생하는 벌레 모낭충 때문? (0) | 2011.05.12 |
피부 최적의 환경? 주변환경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 (0) | 2011.05.12 |
머리염색약이 피부에 끼치는 영향 (0) | 2011.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