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운세상 전문의 치료

피부질환에 따른 처방약의 종류와 복용 시 주의사항: 여드름, 아토피, 모세혈관 확장증 [고운세상피부과]

[고운세상피부과]

피부질환에 따른 처방약의 종류와 복용 시 주의사항:

여드름, 아토피, 모세혈관 확장증

 

여드름, 아토피, 모세혈관 확장질환 피부에 주로 처방하는 약(복용하는 혹은 바르는)의 종류와 복용할 때 혹은 바를 때 주의사항 및 복용 횟수, 기간, 약의 효능 등에 대해 알려주세요~

 

1. 여드름 

피부과에 여드름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증상에 따라 메디컬 스킨케어와 약물요법을 병행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이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은 크게 경구요법 국소도포제로 나뉘는데, 병원에 오는 모든 환자들이 약물요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실제 20~30% 정도의 환자들이 약물요법을 병행합니다. 여드름에 주로 투약되는 경구약물은 크게 항생제, 소염제, 피지조절제가 있는데 흉터를 남길 수 있는 염증성 여드름이 심한 환자들에게 급성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하여 증상에 맞는 항생제와 소염제가 단기간 처방됩니다.

반면 지성도가 매우 심하여 피지가 끊임없이 올라오는 환자들에게는 피지샘의 피지 생성량을 억제할 수 있는 비타민A 성분의 약물이 처방됩니다. 경구 약물은 복용 후 전신적으로 작동을 하는데, 이중 비타민A 제제(일명 피지조절제) 약물을 복용하면 신체피부 중 상대적으로 피지량이 적은 부위에서 피지 감소에 따른 건조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술의 건조, 각질, 겨울철 손발의 트는 현상, 안구 건조 등이 약물 복용 후 동반될 수 있는 부가작용입니다. 흔히 일반인들은 약을 복용 후약이 독해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약의 생리작용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잘못된 판단으로, 이들 건조 현상은 약 복용이 잘못되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아니라 약의 정상적인 생리학적 기능 때문에 나타나는 부가현상입니다. 따라서 얼굴 이외의 신체 피부가 평소 건조한 사람은 약 처방 시 신중한 상담이 필요하고, 평소보다 보습제를 좀더 자주 사용해야 하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하여 약의 용량을 조절 받거나 투약을 중단할 경우 대부분 빠른 시간 내 회복됩니다.

또한 피지조절제는 복용 후 체내에서 빠져 나가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임신 가능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약물을 복용할 경우 FDA에서는 이 약물의 복용 후 한 달 동안은 임신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임기의 여성들에게는 부득이한 상황이 아닌 경우 다른 치료나 국소제제가 우선 권유되며, 이들 경구약물은 환자의 피부 상태와 나이, 다른 전신질환이나 병행약물의 유무 등을 고려하여 처방되고 있습니다.

국소 도포제들은 각질을 용해해서 피지의 배출을 돕거나, 염증을 진정시키고 억제해주는 소염성분, 여드름 균에 작용하는 항생 성분, 피지를 억제하는 비타민 A 성분 등이 단독 또는 복합된 연고나 물약 등의 형태로 된 것들을 사용하게 되며 역시 환자의 여드름의 상태에 따라 처방이 달라집니다.

 

2. 아토피

아토피 환자들은 피부장벽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여 보습력이 극도로 적어지고 스트레스나 음식물, 피부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적 요인들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도 가장 많이 추천하는 방법은 스트레스나 음식, 환경 등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예민한 피부에도 무리없이 사용될 수 있는 보습제들의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합니다.

이 같은 일차 조절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환자들의 급만성 증상을 조절하기 위하여 약물이 처방되는데, 평소 가려움을 조절하기 위한 항히스타민제가 가장 많이 처방됩니다. 이들 항히스타민제는 감기 등에도 흔히 처방되는 성분으로 약에 따라 노곤하고 졸리는 현상이 동반될 수 있지만, 특별한 부작용 없이 대부분의 약물들이 장기간 복용해도 유해하지 않은 편입니다.

홍반, 각질, 짓무름 등의 급성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증상을 빠른 시간 내 완화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 약물은 장기간 복용할 경우 피부 및 전신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에 대개 증상이 심한 경우에 한해서 수일 이내로 처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 외 면역 조절제, 달맞이꽃 추출제제 등이 만성 중등도 아토피 환자에게 처방되기도 합니다.

국소 도포제는 주로 스테로이드 제제가 많으며, 이들 연고는 성분별 피부 반응 강도에 따라 대개 1-4단계로 나뉘며 장기 사용시 피부 위축, 국소 면역 저하, 혈관 확장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낮은 강도의 제제를 적은 용량으로 꼭 필요한 부위에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피부 증상을 호전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면역 조절성분의 연고들이 처방되고 있으나 급성증상을 가라앉히는 효과는 스테로이드 제제에 비해 약하고 느리므로 대개 병용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3. 모세혈관 확장

모세혈관 확장증에 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부 폐경기 여성에서 얼굴이 자주 쉽게 붉어지는 안면 홍조가 심한 경우 여성 호르몬 요법을 통하여 폐경기 전반적인 체내 호르몬 흐름을 조절해주면 안면 홍조도 많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면홍조와 모세혈관 확장증이주사라는 만성 염증성 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주사질환 치료제를 쓰이는 항생제, 소염제가 경구 및 국소제제로 처방되어 염증을 줄임으로써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조금 억제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눈에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은 대부분 혈관레이저로 조절하게 됩니다.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레이저를 반복적으로 조사하게 되면 조금씩 홍조와 늘어진 혈관의 수축되어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습니다.